호우섬
요즘 멘탈이 흔들흔들했는데,
이래저래 도움을 준 친구에게
감사의 의미로 밥을 사주기로 했다.
해당 친구는 백화점 메이트로,
만나면 무조건 백화점에 가서
구경하고 하나씩 사오는 루틴을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서 가는
밥집도 백화점에서 멀지 않은 곳
이 날은 하늘에 구멍이 난 날로
폭우가 쏟아지길래
백화점 근처도 아니고
백화점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비에 옷 젖는 거 너무 싫다!
참고로 현대백화점 9층 식당가의
운영시간은 보통 10시까지로
9시에 라스트 오더를 받는다.
우린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사람이 다 빠졌을 줄 알고
8시쯤 방문했다.
그런데 다들 똑같이 생각했나보다
대기가 10팀이나 있었다
대기를 걸어놓고
친구랑 수다를 떨고 있는데
30분이나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딱 보기에도 회전률이 높아보여서
15분 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너무 오래걸려 순번을 확인해보니
대기가 걸리지 않았던 것이다.
번호를 입력하고 대기 버튼을 눌렀었는데
개인정보 수집 동의하라는 알람이 뜬 걸
대기 신청 완료 알람으로 오인하고
지나쳤던 것이다..
근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내 뒤에 온 팀도 문자가 안왔고 그랬다.
성질 급한 사람 놓치기 쉽게 되어있는 시스템
무튼 대기 신청을 하면
신청 완료 되었다고 카톡으로 연락이 온다!
또
입장할 차례가 와도 알려준다
내부
좌석 몇 개와 다찌 석이 있다.
좌석은 많은 편인데
다찌석은 많이 좁다
메뉴
메뉴는 음료를 제외하고
딤섬, 튀김류, 누들, 솥밥로 나누어져있다.
주문할 음식을 체크를 한 후
입구 계산대로 가져가면 되고,
선불이다~
근데 쫌 불편한 시스템인 것 같다..
절인 양배추와 양념들
뽀짜이 간장은 처음 들어봤는데
뽀짜이판에 넣는 간장인 것 같은데
홍콩 간장으로 짜지 않고
단맛이 강하다고 한다.
라조장이 맛있었다~
블랙 하가우 3pcs (8,800 원)
피는 오징어 먹물이 들어가서
색은 검정색이며
맛은 오징어 먹물 맛, 즉 짠맛이 난다.
안에는 새우가 완자형태로 들어가 있다.
트러플 차슈 바오 2pcs (7,500 원)
찐빵 같은 게 나왔고
맛도 찐빵 같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겨울에
편의점에서 파는 찐빵과 다름없었지만
그 찐빵보다 훨씬 더 부드러웠다.
근데 먼가 엄청나게 귀엽게 생겼다.
약간 캐릭터 같다고나 할까
요런 느낌...? ㅎ
나이 나오쥬
무튼 소는 생각보다 적게 들어있고,
트러플 향도 강하지 않다
소만 먹었을 때 트러플 향이
약간 느껴지는 정도?
마늘칩 꿔바육 (21,000 원)
엄청 맛있었던 꿔바육!
꿔바로우랑 다른점이 있을까했는데
사실 꿔바로우(锅包肉) 한자를 생각하면
그냥 중국발음 + 한자음인 것 같다
마늘칩은 메뉴 이름만 보면
편마늘이 엄청 들어있을 것 같지만
실상 빻아진 마늘이 위에
조금 올려진 정도이다~
또, 평소에 먹던 꿔바로우는
얇은 고기에다가 튀김 옷과 사이
공간이 좀 있는 편인데
여긴 고기가 엄청 두꺼워서
튀김옷을 꽉채워주었다
여기서 먹은 음식 중 베스트!
근데 두 조각이라니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
매운 소고기 탕면 (12,000 원)
메뉴판에 유일하게
매운 표시 2개 붙어 있는 음식으로,
매운 걸 좋아해서 기대하고 시켰는데
제일 별로 였던 음식이었다.
내가 알고 기대한 마라맛이 아니랄까..?
마라라기보다는 고수맛같았다..
그리고, 딴 것보다 면이 너무 퍼져있었다
오버쿡된 느낌 낭낭해서
면에 손이 잘 안갔던 음식~
후기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
만약 온다면 꿔바육 먹고 싶어서?
딤섬도 그저 그런 맛이었고,
누들은 정말 최악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보니
누들 중에서는 짜장이 특이하고
맛있다는 평이 많았고,
누들보다는 뽀짜이면이
더 맛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실제로도 모든 테이블에서
뽀짜이면을 시키고 있었다~
대기팀이 많아도 회전률이 높아서
생각보다는 일찍 들어올 수 있었지만
실제로 식사해보니 쫓기는 듯이
밥을 먹어야하는 느낌이었다.
결론은 개방형 매장이다보니
분위기나 서비스 측면에서도
대체로 모자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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