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평 🎖
★★★★★
마음의 평화를 얻고 온 곳
■ 분위기
밤에 방문하여 건물의 외관을 보고 있자니, 희지만 투박한 미래기지(?)같은 곳이었다. 그러다가 안으로 가는 문을 열자마자 편안하게 만드는 따뜻한 색의 조명과 특이한 향에 매료되어 또 와야하는 카페로 바로 저.장.했다. 너무 맘에 들어서 같이 간 분이랑 별점을 높게 주려고 확인하니, '너무 좁아서 웨이팅이 길었다'는 불평 담긴 리뷰가 많았다. 확실히 건물 자체가 좁고, 거기에다가 겨울이니 외부 자리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 정말로 많지 않았다. 6?7?석 정도...? 주말에 오면 백퍼 기다려야하는 각이다. 다행히도 8시 넘어서 방문했기 때문에 사람도 2팀밖에 없었고, 사람이 적당히 있는 그런 분위기가 주는 안정감도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사람 없을만한 시간으로 선택해서 와야겠다.
■ 메뉴
메뉴판을 보니 특이한 조합으로 여러가지 블렌딩이 많이 되어있었다. 또, 이름이 다 시적이라서 메뉴를 고르는 데에도 조심스러워졌다. 같이 간 분이 향이 쎈 차를 여쭤보니 '아름다운 통로'을 추천해주셨다. 난 효능에 집중을 해서 피부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양지의 씨앗'을 주문하고, 거기다가 차만 먹으면 아쉬우니 '여섯 계절의 브라우니'까지 추가로 요청드렸다. 차는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안내문이 자리에 있었다. 문 열자마자 느꼈던 안정감에 조급함따위는 느껴지지 않았고, 통유리창을 통해 밤이 주는 적막함을 느끼며 멍 때리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
> 아름다운 통로 (7,000 원)
내가 시킨 건 아니라서 맛만 보았는데, 쌍화탕과 유사한 향이 정말 강하게 났다. 그에 비해서 맛은 강하지 않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차였다.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차인데 맛이 과하지 않게 느껴지고 어느맛 하나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쌍화차 냄새를 좋아하는 분들이 시킨다면 정말 맘에 들어할 것 같다.
> 양지의 씨앗 (7,000 원)
효능을 보고 주문하기는 했지만, 라즈베리와 장미향이 맘에 들었다...! 나 장미향 조아하네~ 티백을 이용하여 차를 우리다보면, 티백 제거하는 것을 까먹고 나둬서 쓴 맛이 느껴질 때가 대부분인데, 마시자마자 '아 차는 이렇게 우려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우려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상하게 단맛까지 느껴졌다. 머그컵이 꽤나 커서 다 마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향을 맡으며 홀짝홀짝 마시다보니 다 마셨다.
> 여섯 계절의 브라우니 (12,000 원)
시그니처 메뉴라는 말에 또 주문했다. 여섯 계절이라는 이름처럼, 왼쪽에서부터 봄을 시작으로 마지막에 겨울의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브라우니를 제공해주셨다. 달고 꾸덕하고 촉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크 초코의 특유의 씁쓸한 맛의 엄청 딱딱하고 푸석한 브라우니였다. 맛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단 것을 기대하고 시킨 사람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는 맛이었다. 어떻게 보면 차와는 엄청 잘 어울리는 브라우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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