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맛집] 술 값으로 45만원 쓴 SSUL "오르조 애프터8" 솔직 후기

꽤나 오래 전 일이지만, 갑자기 멋도 모르고 한남동에서 저녁먹고 술마셨다가 하루에 60만원(인당 20만원) 쓴 기억이 나서 글로 써 적어 봅니다. 

바야흐로, 작년 8월 쯤 두명의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 다른 지역에서 살기 때문에 일년에 두어 번 정도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자주 못본다는 이유로 서로 가고 싶었던, 평소에 자주 갈 수 없는 곳을 가곤합니다. 즉, 돈을 많이 씁니다... 심리가 웃긴 게 ㅋㅋㅋ 비싼 걸 먹어도 엔빵한다는 생각에 더 쓰는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이번엔 처음으로 한남에서 만나게 되었고, 저녁도 비싸긴 했지만 술마시러....한남동에 위치한 바...를 가게 됩니다.... 

철이 없었죠... 저희가 한남동에 있는 바를 간다는 거 자체가,...

 

그래도 3명이서 한 병 정도 비우는 건 괜찮다는 생각으로 서빙해주시는 분께 추천을 부탁드렸고, 그 결과 첫 와인은 콘투찌 비노 노빌 디 몬테풀치아노 2011입니다. 이미 저녁은 먹고 온 상태여서 유명한 파스타는 못 시키고 곁들여 먹을 생각으로 부라따 샐러드를 함께 시켰습니다.  

누가 내 부라따를 먹었을까?

이미 사진 속 부라따는 누가 파먹었네욬ㅋㅋㅋㅋ그래서 친구가 온전하게 찍은 부라따 사진도 올려 봅니다...!

부라따 샐러드의 감성 샷

부라따는 싫어하기 힘든 음식같습니다...ㅠㅠ 겉에는 모짜렐라 치즈로 쫀득하고 안은 크림으로 채워져있어서 배불렀지만 계속 파먹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콘투찌 비노 노빌 디 몬테풀치아노

이 사진은 너무 맛있어서, 또 사먹을 생각으로 라벨만 찍은 사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앞에만 보면 못읽고 못갈까봐ㅏ.... 이 와인은 레드와인인데 타닌이 많다고 느껴지지도 무겁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서 너무 좋았던 와인!

사실 이 때 기분 좋게 끝냈으면 되는데요... ㅎ

 

첫 번째 와인이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ㅠㅠ 만장일치로 다른 와인도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요... 그래서 두 번째로 와인을 추천 받습니다..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페르낭 베르즐레 레 꽁보트 2016

ㅇㅣ 때부터,,, 취했는지 사진이 ㅋㅋㅋㅋㅋ정상적인게 없더라구요... 양해부탁드립니다. 이 와인은 화이트 와인이었는데 와인에 이런 말 안어울리지만 정말 꿀떡꿀떡 넘어갔습니다.... 달지는 않았지만 향긋하고 상큼해서 거의 물처럼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순식간에 세 번째 와인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빨리 넘어가냐구요? 넵... 그렇습니다.... 여기서 변명같긴한데 2번째 와인이랑 치즈 하몽 플레이트를 시켰는데,,, 2번 째 와인을 큰 잔에 부어주시고 너무 잘 넘어가는 바람에 금방 먹어버려서.... 플레이트가 많이 남아서 어쩔 수 없이 시킨거라구요~~~~ 무튼 세 번째 와인은 허드슨 샤도네이 2017입니다. 

사실 맛은 기억은 잘 안나지만ㅋㅋㅋㅋㅋ 확실히 당시에는 두 번째 와인보다도 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들 취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정말 먹자마자.... "헐...이것도 너무 맛있어ㅠㅠㅠㅠ"라며.... 실제로 마지막에 저희 세명중에 2명이 이 와인을 베스트로 골랐습니다ㅎㅎ (물론 취한 것도 한 몫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와인은 지점장(?)님 처럼 보이는 분이 직접 와인을 가져와서 추천해주셨고, 그 분께서 ㅋㅋㅋㅋㅋㅋ저희가 이미 많은 와인을 비워서 그런지 몰라도 ㅋㅋㅋㅋㅋㅋㅋ 서비스로 밀푀유를 주셨습니다...!!! 오르조 애프터8에서 3병 비우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맛은 존맛탱! 아이스크림이 비싼게 티가 나는 맛....! 밀푀유도 얇게 겹겹 쌓여져 있어서 칼만 가져다대도 ㅋㅋㅋㅋㅋ파스스 부서졌던... 너무 맛있는 디저트였습니다. 그리고 마감 시간까지 되서야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세명이서 와인 3병과 안주 3개를 다 비웠습니다. 다른 말로 인당 각 1병, 안주 1개를 먹고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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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

여러분 와인 각 1병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사진들이 정상적인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 실제로 넘어져서 바닥에서 굴렀습니다 ㅋㅋㅋㅋㅋ어후 언제 정신 차리나... 이렇게 마시고 먹으면 아래와 같이 영수증이 나옵니다!

영수증

세명이서 술 값으로 45만원 나온 날... 한남동에서 서비스 받은 날... 어처구니 없는 날....

여담인데 연인 분들?도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구요~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드리고, 친구들끼리 모임에도 추천드리는 장소입니다. 다만 갈 때는 정신 놓지 말고 드셨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저희처럼 헛 웃음 치게 될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