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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맛집

[남양주 맛집] “김삿갓 밥집” 누가 나에게 30찬 밥상을 차려주겠어~

by 소소하지만유니크한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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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483

드라이브 겸 친구와 남양주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인스타 맛집 말고 진짜 맛있는 밥을 먹고 싶었다.
맹장 수술을 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서
밀가루를 피하고 있었고,
기름진 것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맛집...!
나에게 30첩 밥상을 차려준다고 하길래

바로 찾아갔다.

외부

주차 공간이 낭낭해서 좋았다.

잘 가꾸워진 정원도 있다.

그리고 바로 보이는 대기줄 안내문!

 

대기는 팀 당 한 명이 대기를 하고

모든 인원이 있어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형식이다. 
(소수인원으로 오면 그냥 같이 서는 것 같다.)
신기하게 보통 대기가 길면 손님 편의를 위해

번호표가 있기 마련인데 없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다가 들어가기 바로 전에

안내문을 보고 사연을 다 알게 되었다.

김삿갓 밥집은 

1. 저녁 영업을 하지 않고,

2. 대기표도 없다.

저녁 영업을 하지 않는 이유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김삿갓 밥집을 하시는 내외분들이

병상에서 지냈던 적이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못했던 데다가

이젠 나이도 지긋하셔서
점심 저녁을 모두 하기에는

버거움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모든 반찬은 직접 만들고 있었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리하기 쉬운 반찬으로 구성을 하는 방법이나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서 만드는 방법도

고민해보았지만
결국 
현행 그대로 직접 책임지고

모든 음식을 만들되 단축영업을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하셨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대기표가 없는 이유는
대기표를 만들면 사람들이 주차해놓고

다른 곳을 가기 때문에 
추가 문제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주차 공간도 부족해지고,

번호가 지나서 와놓고 사람들이

사정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취소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대기 시간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도

큰 이유인 것 같다.

나도 경험해봤지만 줄서기를 하니

대기 예측 시간이 정확했다.

 

12시 20분쯤에 도착하고 1시 20분 쯤 들어갔다. 

여긴 대기표 같은 것도 없어서 꿀팁도 없고

요령없이 기다리는 것이 답인 것 같다.
너무 늦게 오면 재고 소진으로

못먹을 수도 있다고! (저녁 영업을 하지 않음)

 

 

메뉴는 보리밥 정식 하나이다!
수육을 30찬과 함께 차려주신다.

 들어가서도 물만 받고, 10분 넘게 대기를 했다.
이 부분은 계속 상황을 알려주신다.
약간 디스코 팡팡 느낌으로

사장님이 밖으로 계속 방송을 해주신다.
"들어가셔도 대기시간 ~분 있습니다"

15분 쯤 뒤에 30첩 밥상이 완성되었다.

비주얼이 미쳤다.ㅠㅠㅠㅠ

솔직히 다 맛있는 건 아닌데,

맛있는 반찬이 많았다. 

특히 나물 요리가 간이 딱맞게

되어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대기 안내문에 채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젓가락이 방황할 수 있으니
다시 고민해보라는 글이 있었는데

진짜 그래야할 것 같다.
수육을 제외하고는 고기 메뉴는 한 두 개밖에 없었다.
테이블 위에 안내되어있는

맛있게 먹는 법을 참고해서 먹으니 진짜 맛있었다.
반찬도 요청하면 추가해주셨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진짜 손님이 많아서

벨을 눌러도 한참 뒤에 온다는 점...?
무튼 누가 나에게 30첩 밥상을 차려주겠어 ㅠㅠ
오랜만에 영양까지 다 챙기고 먹은 느낌이라서 좋았다.

나물 반찬이 다 맛있었다.

부모님 모시고 오면 좋아하실 듯 하지만

사실 1시간 넘는 대기시간을 다시 기다릴 자신이 없다.

정원이 잘 가꿔져서 부모님은 거기서 앉아 계시다가

나혼자 줄서서 고생하면 되는 시스템이긴하나...

진짜 할 자신은 없다.

여름이 오기 전이니깐 할 수 있었지

여름에 대기하는 사람들은

진짜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무튼 그래도 너무 건강하고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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