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SNS만 보고 mine us (마인어스)를 방문하실 계획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남겨봅니다.
총체적 난국이었던 마인어스, 재방문의사는 0%
길을 혹여 헤매실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하자면, 마인어스의 위치는 생각보다 뜬금없는 곳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건대입구와 성수역 중간쯤, 그리고 허름한 건물 2층, 들어가는 입구조차도 찾기 어렵습니다. 큰 대로가 아닌 부분에 2층으로 올라가는 문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내부 구조는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하여 배치해 놓았다고 표현해야할지, 중간은 긴 원탁이 있고 건물의 창가쪽에 일행끼리만 앉을 수 있는 테이블 2개, 그리고 바 석이 있었습니다. 긴 원탁에는 어느정도 거리를 띄우긴 하나 모르는 사람과 같이 앉는 구조이고, 덕분에 옆자리 사람의 얘기를 다 들으며 서로 불편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불편하다면 미리 일행만 따로 앉는 테이블을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메뉴판은 특이했습니다. 메뉴 이름이 새우.ㅋㅋㅋㅋㅋㅋ 이 정도 수준으로 설명 없는 메뉴판도 요즘 감성이라면, 전 요즘 감성 못 따라가겠네요... 직원분도 당일 시킬 수 없는 메뉴만 안내 해주셨고, 인스타보면 자세한 설명과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인스타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ㅎ
무튼 인스타로 메뉴의 각 이미지를 탐색하고 가장 맛있어보이는 차돌박이 파스타를 시켰고 고기러버인 저는 고기가 꼭 필요했으므로 돈마호크를 같이 시켰습니다. 샤워도우 2pcs도 식전빵 용도로 주문하였습니다. 와인은 필수이기 때문에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내추럴 와인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와인바입니다.
개인적으로 함께 간 친구와 맛있게 마셨던 와인 이름을 알려드리니, 비슷한 와인 세가지를 가지고 오셔서 설명해주셨습니다. 그 중 설명이 가장 길었던 와인을 선택했으며 ㅋㅋㅋㅋㅋㅋ 가격은 12만원이었습니다. 마시자마자 둘 다 너무 만족하며 마셨습니다.
샤워도우는 직접 반죽하신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으며, 건강한 맛으로 겉부분이 약간 거칠고 질기긴했으나 실제로 와인과 함께 먹어도 손색없을 만큼의 안주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같이 나오는 크림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문제는 차돌박이 파스타였는데, 전 고수를 좋아하고 일행이 고수를 못먹어서 미리 따로 빼달라고 요청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고수가 올려져서 함께 나왔습니다. 이만큼 가격을 주고 먹는 레스토랑에서 손님의 요구사항이 잘 전달되지 않았던 점도 미흡하다고 생각했지만, 대응조차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나오자마자 바로 말씀을 드렸으나, '다시 만들어야하나 어떻하지?'라는 물음만 남기시고, 우선 음식 설명부터 하겠다며 설명을 끝내시더니 고수가 그렇게 향이 쎄지 않으니 먹어보고 한 번 먹어보고 결정해달라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고수 맛본다고 사진 찍을 생각도 하지않고 먹어버려서 먼가 흐트러진 차돌박이파스타ㅋㅋㅋㅋ어이가 없어서,,, 일행은 긁어부스럼내지 않는 성격이라서 그냥 괜찮다고 넘어갔고, 저 혼자 차돌박이 파스타를 다 먹었습니다;; 보통 바로 가져가서 다시 준비해주시거나, 따로 담을 그릇이라도 제공을 했어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먹어보라뇨...;;; 맛도 애매하게 맛있지 않았습니다... 걸죽한 불고기소스에 면을 넣어서 고수랑 같이 먹는 느낌.... 그냥 그래요
돈마호크는 맛있었지만,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고 고기에 비계 부분이 많았기에 금방 물려서 다 못먹고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모두 다 간이 쎄고 짠 편이었고 추천받은 와인과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그런 와인을 좋아한다고 했어도 요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설명을 해주면서 다른 와인을 권했어야하는 거 아닌가, 그게 와인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의 기본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와인의 맛을 헤치는 요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뿐만 아니라 와인 전문점에서 이렇게 손님한테 관심없는 것도 당황...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불한 값에 비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마인어스 후기였습니다. 사람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방문하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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